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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먹은 접시





Reviewryeok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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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2018~2020
크기 Variable Size
재료 디지털 이미지와 디지털 프린팅
링크 @damugunjubsi

작가 장조리
장조리는 2018~2020년 다먹은 접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 먹은 접시 프로젝트는 sns 앱인 인스타그램 계정 @damugunjubsi를 기반으로 다 먹고 난 후의 장면을 찍은 사진들을 수집하는 프로젝트다. 작가는 다 먹고난 장면을 찍은 사진을 dm으로 제보를 받아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한다. 그러한 방식으로 3년간 수집한 사진은 514장이다. 작가는 2020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온라인 졸업전시를 통해 이 사진들을 한데 모은 한 장의 사진을 전시했다. «@damugunjubsi 514장의 제보 (2018-2020), 16.6x20.7cm, 디지털 이미지». 온라인 졸업전시를 통해 공개된 실공간에 설치된 방식은 두 벽면에 가득 채운 사진의 실사였다. «어서오세요, 공유식당에!, 노렌 위에 디지털 프린팅, 105x120cm»는 두 벽면에 붙은 514장의 다 먹은 접시 실사 사진을 보기전 관람객이 마주하는 작업이다. 노렌은 일본 식당의 입구에 붙어 있는 천이다. 작가는 노렌에 곰팡이를 참고하여 디지털 드로잉한 패턴을 프린팅해 전시했다. 
다먹은 접시
디지털 식기반납구 그리고 공유식당

다 먹은 접시들이 칸칸이 모여 있다. «다먹은 접시» (@damugunjubsi)는 인터넷 식기반납구처럼, 다먹은 접시들을 모았다. 다만 3년간 수집된 다 먹은 접시들은 식기반납구의 접시들과는 달리 정리되지 않은 채 @damugunjubsi에 남았다.
      2018년 시작되어 2020년 막을 내린 «다먹은 접시»는 다 먹고 난 후의 장면을 찍은 사진들을 수집하는 프로젝트였다. 뒤늦게 @damugunjubsi의 존재를 발견하고 깨끗이 혹은 더럽게 비워진 접시들을 보며 그곳에 나의 접시가 없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누군지 모를 타인들이 비운 접시들이지만 얼굴 모르는 사람들의 배부름의 경험이 나에게 다가오는 듯하다.
      인스타그램에서 반납되지 않는 식기반납구로 존재하는 @damugunjubsi는 2020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온라인 졸업 전시를 통해 또 한 번 인터넷 상에 그 기록을 남겼다. 그곳에서 @damugunjubsi는 그간 수집한 다 먹은 접시 사진 514장을 모아 발표했다. 온라인 전시를 통해 공개된 «다먹은 접시»의 전시장 모습은 두 벽면 한가득 다먹은 접시들의 실사로 메꿔져 있었다.
      그와 함께 전시된 «어서오세요, 공유식당에!»는 일식당 입구에 주로 붙어 손님들을 맞이하는 천인 노렌으로 제작되었다. «다먹은 접시»를 만나는 관람객에게 이곳이 그 어떤 다른 곳도 아닌 공유식당이라고 소개하는 노렌의 존재가 재미있다. 관람객들은 이미 다른 사람들은 식사를 마치고 떠난 공유식당에서 한참을 그 모습을 보다 발걸음을 옮길 것이다. 왠지 모를 배부름과 함께.
      «다먹은 접시»는 타인의 제보가 있었기에 이루어질 수 있었던 프로젝트이다. 본래 «다먹은 접시»는 불특정 다수의 얼굴 모를 대중에게의 제보를 취지로 했지만, 대부분 지인들의 제보가 많았다고 한다. 다먹은 접시는 처음과 다른 의도로 흘러갔음에도 계속 접시 수집을 멈추지 않았던 이유를 ‘서로 모르는 사람들의 일상 중 한 장면을 함께 한자리에 두고 보는 것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damugunjubsi의 접시들은 그 제보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낸다. 실제로 접시의 제보자들과 그를 보는 관람객이 아는 사이라 해도, 다먹은 접시만 놓고 보자면 그것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실상 그들이 작가의 지인이나 서로의 지인이라 하더라도 접시와 접시 사이에서는 완벽한 타인으로 존재한다.
      그런데도 식사를 마친 접시의 사진은 내가 모를 타인에게로의 관심으로 이어진다. 얼굴도 모르는 제보자가 무엇을 먹었는지, 제때 배불리 먹었을지, 음식이 입맛에 맞았을지 궁금해진다. 작가는 서로의 보살핌의 가능성을 묻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다먹은 접시» 속 과거 누군가의 빈 접시는 지금까지도 그것을 끌어내고 있지 않은가. 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