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ryeok Vol.1
Home ( ) Home
연도 2020
재료 3D 그래픽, 웹
링크 hyewon.xyz
작가 신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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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2020
재료 3D 그래픽,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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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신혜원
화면 상에서 시선의 움직임을 이끄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납작한 평면에 두꺼운 3D 그래픽을 등장시키고 생동감 있게 만드는 걸 좋아한다. 정작 본인은 정적인 요가를 제일 좋아하는데 요즘은 내면의 평화에 집중하고 있다.
Open the Window
―산꼭대기를 바라보기
휴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이다. 집 안에서도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으니, 모니터를 바라보며 일할 때는 더욱더 그렇다. 이런 우리에게 «Open the Window»는 ‘의식적인 쉼’을 제안한다. 한창 일을 하다 말고 '아, 이제 쉬어야겠다.' 하고선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며 또 다른 외적 자극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휴식답지 않은 휴식 대신, «Open the Window»는 모습 그대로 ‘쉼’을 볼 수 있도록 한다.
«Open the Window»를 통해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바라본다. 옆 건물의 붉은 벽돌이나 기껏해야 도시의 빌딩들과 지나다니는 시끄러운 차들밖에 보이지 않던 창문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모니터 속에서 연 창문을 통해 눈 덮인 산과 물든 하늘,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의 나무들, 넓게 피어난 꽃들과 노을 지는 하늘이 보인다. 밤도 낮도, 여름도 겨울도 관련 없다. 내가 원하는 쉼과 어울리는 풍경의 창문을 «Open the Window»는 쉽게 열어 준다.
모니터를 꽉 채운 커다란 크기로 창문 밖의 산꼭대기를 바라본다. 눈을 쉬게 해주려면 최대한 먼 곳을 보라고 했다. 모니터 속에 구현된 가짜 산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쩐지 진짜 창문 밖의 거대한 빌딩들을 눈앞에 마주하는 것보다 «Open the Window» 속의 가짜 산꼭대기를 바라보는 게 훨씬 편안하다. 떠다니는 구름과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들, 노을 지는 하늘과 따스한 볕 혹은 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듯한 풍경이다.
요즘의 우리는 ‘과잉 스크린’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가. 비대면 회의, 재택근무와 같은 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스크린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는 모든 사회적 활동을 비롯한 인간적인 관계들을 스크린 속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스크린 없는 생활을 이제 아마 할 수 없을 것이다.
스크린에서부터 벗어날 수 없기에 우리에게는 그곳에서 즐길 수 있는 휴식이 필요한 걸지도 모른다. 저마다의 힘을 부려 우리를 이곳저곳으로 이끌며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라며 부추기는 정보와 알고리즘의 파도 속에 빠져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해보자. 진정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오로지 쉼을 위해 만들어진 이곳, «Open the Window»에서의 휴식을 추천한다. 이름
―산꼭대기를 바라보기
휴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이다. 집 안에서도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으니, 모니터를 바라보며 일할 때는 더욱더 그렇다. 이런 우리에게 «Open the Window»는 ‘의식적인 쉼’을 제안한다. 한창 일을 하다 말고 '아, 이제 쉬어야겠다.' 하고선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며 또 다른 외적 자극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휴식답지 않은 휴식 대신, «Open the Window»는 모습 그대로 ‘쉼’을 볼 수 있도록 한다.
«Open the Window»를 통해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바라본다. 옆 건물의 붉은 벽돌이나 기껏해야 도시의 빌딩들과 지나다니는 시끄러운 차들밖에 보이지 않던 창문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모니터 속에서 연 창문을 통해 눈 덮인 산과 물든 하늘,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의 나무들, 넓게 피어난 꽃들과 노을 지는 하늘이 보인다. 밤도 낮도, 여름도 겨울도 관련 없다. 내가 원하는 쉼과 어울리는 풍경의 창문을 «Open the Window»는 쉽게 열어 준다.
모니터를 꽉 채운 커다란 크기로 창문 밖의 산꼭대기를 바라본다. 눈을 쉬게 해주려면 최대한 먼 곳을 보라고 했다. 모니터 속에 구현된 가짜 산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쩐지 진짜 창문 밖의 거대한 빌딩들을 눈앞에 마주하는 것보다 «Open the Window» 속의 가짜 산꼭대기를 바라보는 게 훨씬 편안하다. 떠다니는 구름과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들, 노을 지는 하늘과 따스한 볕 혹은 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듯한 풍경이다.
요즘의 우리는 ‘과잉 스크린’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가. 비대면 회의, 재택근무와 같은 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스크린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는 모든 사회적 활동을 비롯한 인간적인 관계들을 스크린 속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스크린 없는 생활을 이제 아마 할 수 없을 것이다.
스크린에서부터 벗어날 수 없기에 우리에게는 그곳에서 즐길 수 있는 휴식이 필요한 걸지도 모른다. 저마다의 힘을 부려 우리를 이곳저곳으로 이끌며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라며 부추기는 정보와 알고리즘의 파도 속에 빠져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해보자. 진정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오로지 쉼을 위해 만들어진 이곳, «Open the Window»에서의 휴식을 추천한다.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