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ryeok Vol.1
Home ( ) Home
연도 2020
크기 Variable Size
재료 웹
링크 find--thehiddentruth.repl.co
작가 정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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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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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재빈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경험한 뒤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정착했다. 자신에게도, 보는 이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작업을 추구한다.
Find the hidden truth
―찾을 수 없는 진실
«Find the hidden truth»는 검게 뒤덮인 배경 위에 관람자의 마우스를 따라 픽셀이 하나둘 벗겨지며 시작한다. 마우스로 감춰져 있던 배경 아래를 벗겨내다 보면 ‘Find the hidden truth’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찾아야 할 진실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관람자는 그것을 찾고자 하게 된다.
어린아이의 얼굴들, 젊은 남녀의 얼굴들, 중년층과 노년층의 얼굴들···. 차례차례 한 그룹의 나오는 얼굴들, 이 중에 진짜가 있다고 한다. 모두 진짜 얼굴 같아 보여서 대부분이 가짜라는 사실에 더욱 놀라게 된다. 진짜라고 추측되는 얼굴들을 하나둘 선택해나가도 그 얼굴이 지워질 뿐, 진짜 얼굴을 찾기가 도통 힘들다. 어느 순간부터 관람자는 ‘진짜 찾기’를 포기하고 아무 사진이나 눌러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진짜를 찾기 힘들어 마구잡이로 사진을 눌러서 겨우 진짜를 찾아냈든, 거의 불가능한 희박한 가능성으로 날카로운 눈썰미를 활용해 진짜만을 찾아냈든, 웹의 끝에 도달한 이들은 어딘가 괴상한 GIF들을 발견한다. 그들을 다시 지워가다 보면 모두 이 문구와 마주한다. ‘Is what you see always true?’
관람 내내 ‘진짜 찾기’에 몰두했던 관람자는 ‘Is what you see always true?’라는 문구에 허망함을 느낄 것이다. 어쩌면 웹을 탐색하며 열심히 찾아왔던 진짜 얼굴마저 진짜가 아닐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 어떤 것도 믿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문구 주변의 GIF들은 이 세상에서 진짜를 찾아 헤맸다는 사실을 놀리는 듯이 움직여 댄다.
«Find the hidden truth»는 관람자들이 ‘진실 같은 거짓들 중 진짜를 찾아내는 행위를 통해 참여자들이 정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세상은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달라지고 있고, 인터넷은 가짜들로 가득 차고 있다. 단순한 재미, 정치적 선동, 사회적 영향력을 위해 미래에 등장할 가짜들의 존재가 벌써 무서워지기도 한다. ‘Is what you see always true?’ 문구 뒤로 검은 화면 위에 비친 나의 얼굴도 조금은 믿기 어려워질지도 모르겠다. 이름
―찾을 수 없는 진실
«Find the hidden truth»는 검게 뒤덮인 배경 위에 관람자의 마우스를 따라 픽셀이 하나둘 벗겨지며 시작한다. 마우스로 감춰져 있던 배경 아래를 벗겨내다 보면 ‘Find the hidden truth’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찾아야 할 진실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관람자는 그것을 찾고자 하게 된다.
어린아이의 얼굴들, 젊은 남녀의 얼굴들, 중년층과 노년층의 얼굴들···. 차례차례 한 그룹의 나오는 얼굴들, 이 중에 진짜가 있다고 한다. 모두 진짜 얼굴 같아 보여서 대부분이 가짜라는 사실에 더욱 놀라게 된다. 진짜라고 추측되는 얼굴들을 하나둘 선택해나가도 그 얼굴이 지워질 뿐, 진짜 얼굴을 찾기가 도통 힘들다. 어느 순간부터 관람자는 ‘진짜 찾기’를 포기하고 아무 사진이나 눌러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진짜를 찾기 힘들어 마구잡이로 사진을 눌러서 겨우 진짜를 찾아냈든, 거의 불가능한 희박한 가능성으로 날카로운 눈썰미를 활용해 진짜만을 찾아냈든, 웹의 끝에 도달한 이들은 어딘가 괴상한 GIF들을 발견한다. 그들을 다시 지워가다 보면 모두 이 문구와 마주한다. ‘Is what you see always true?’
관람 내내 ‘진짜 찾기’에 몰두했던 관람자는 ‘Is what you see always true?’라는 문구에 허망함을 느낄 것이다. 어쩌면 웹을 탐색하며 열심히 찾아왔던 진짜 얼굴마저 진짜가 아닐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 어떤 것도 믿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문구 주변의 GIF들은 이 세상에서 진짜를 찾아 헤맸다는 사실을 놀리는 듯이 움직여 댄다.
«Find the hidden truth»는 관람자들이 ‘진실 같은 거짓들 중 진짜를 찾아내는 행위를 통해 참여자들이 정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세상은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달라지고 있고, 인터넷은 가짜들로 가득 차고 있다. 단순한 재미, 정치적 선동, 사회적 영향력을 위해 미래에 등장할 가짜들의 존재가 벌써 무서워지기도 한다. ‘Is what you see always true?’ 문구 뒤로 검은 화면 위에 비친 나의 얼굴도 조금은 믿기 어려워질지도 모르겠다. 이름